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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N] 한국민속촌 50주년 탐방기 上 (소개)

테마파크 답사/국내 파크

by theme IN 2024. 10.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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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방문은 어떤 흐름에서 이루어졌는가를 돌이켜본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실 진짜 테마가 가득한 테마파크는 민속촌 아닐까?" 하는 한마디에서부터였다. 그 어느 파크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콘셉트로 하는 말 그대로 과거 그 자체인 공간이다보니 테마파크 스터디로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선조들이 살아온 흔적과 문화가 담긴 아름다운 조선시대 마을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세요!

한국민속촌이 사용하는 홍보 문구 한마디에서도 콘셉트가 확실히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기 때문에 보고싶었던 것들을 최대한 다 볼 수 있는 시기로 선택해서 지난 10월 6일 답사를 다녀왔다. 한국 민속촌이란 어떤 테마파크인지, 어떤 행사를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공유해보겠다.


한국민속촌 소개

한국민속촌은 1974년 10월 3일에 개장하여 2024년인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예상 외로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면적은 약 30만평으로, 45만평의 국내 최대 규모인 에버랜드보다 15만평 가량 작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평탄한 지형에 더해 높은 어트랙션이 많지 않다보니 에버랜드 못지않게 넓어보인다는 게 스터디원들의 평이었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정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상가마을부터, 우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속마을, 상가마을에서 우측면으로 돌아 다리를 건너가면 만나는 작은 놀이마을, 파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장터로 총 4가지 테마 구역이 있다.

각 구역별 자세한 설명과 답사 사진은 후에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야기만 해보자면, 한국민속촌의 민속마을에 있는 가옥들은 각 지방의 실물가옥 270여채를 이건 및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답사하는 내내 너무 잘만들었다고 감탄하던 중 실제 가옥을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꽤나 놀랐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테마가 아닐까.

할인 혜택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던 것은 바로 할인혜택이다. 최근 대부분의 테마파크가 다양하게 할인 혜택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민속촌은 그중에서도 특히나 할인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기본 이용권 가격은 성인/청소년 종일 입장권 기준 35000원이다.

그러나 홈페이지에서 '이달의 할인'탭에 들어가면 위와 같이 아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찾아볼 수 있다.

50주년을 맞이한 할인 혜택부터 생일, 경기도민, 가족할인 뿐만 아니라 우리가 특히 놀란것은 '탄소중립 대중교통 할인'이었다.

탄소중립 대중교통 할인은 어떻게 오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사진만 매표소에서 제시하면 기본 가격인 35000원에서 거의 절반 가격에 가까운 18000원으로 할인이 가능하다.

심지어 한명만 제시하면 본인 외 동반 3인까지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할인혜택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더 억울할 정도이다. 혹시 몰라서 우리는 각자 모두 사진을 바리바리 찍어왔는데 한명의 사진만 보고 나머지 3명까지 진짜 할인을 적용해주셔서 솜씻너처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는 ...

진짜 얼굴도 안나와도 되고 정류장이나 버스 사진만 있으면 된다. 다른 대부분의 할인보다 할인율이 높으니까 다들 꼬옥 대중교통 할인 받아주길... 특별히 어렵지도 않고 알고 있기만 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보니 꽤 만족스러웠다. 물론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차량으로 방문하겠지만, 그들을 위한 가족 혜택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누구나 각자의 이유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닐까.

 

진행 프로그램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국민속촌에서는 시기별로 콘셉트를 가지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미리 예약과 추가 결제가 필수이니 알아둘 것!

예약은 어렵지 않다. 네이버에 한국민속촌을 검색하기만 하면 예매 탭에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써있는 것과 같이 '입장권 별도구매'를 잊으면 안된다! 입장권과는 별개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미리 예매 및 결제 후, 직접 방문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즉, 프로그램에 참여할 일정이 있다면 하루전보다는 미리 예매해서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는게 좋다는 뜻이다.

네이버로 예매를 진행하면 카톡으로 링크가 오는데, 그 안에서 예약이 마감된 날을 제외하고 가능한 날과 시간대 중에 선택하면 된다.        위 사진과 같이 체험일을 선택하면 시간대별로 남은 수량이 뜨기 때문에 예약하고자 하는 명수만큼 예약 신청을 하면 Q-PASS가 발행된다. 이는 입장 전에 매표소에서 미리 티켓으로 바꾼 후 입장해야한다.

원하는 시간대에 가능한 인원수가 부족할 수도 있으니 계획을 미리 했다면 여러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보고 원하는 시간대를 잘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참고로 살귀옥이나 혈안식귀 19시 이후 체험은 미리 예매가 불가능하고,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예매해야 한다. 아무래도 공포체험 프로그램이다보니 저녁 시간이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 이렇게 진행한 것이 아닐까.

유료 프로그램이다보니 이런 예매 제도나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모르고 구경을 온 방문객들이 일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용 공간에 불만을 표하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 테마파크 내부에서 유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항상 발생하는 일종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조선 살인수사'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 특성 상 일정 인원만을 데리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는 형태라 충분히 이해는 간다. 혹시 예약한 인원 중 결원이 생기거나 시간대 별 남는 인원이 있다면 현장에서 예매를 받아도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다음으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귀신사바 귀신놀이 (무료)

아마도 할로윈 시즌을 맞아 진행하는 듯한 귀신놀이 행사이다. 서양의 할로윈보다 이렇게 전통 귀신들과 전통 놀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행사다보니 한국민속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다. 방문객들은 이 마을에 갇힌 것이고, 파크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말뚝밖기나 금줄놀이 등 여러 놀이에 참여하고 인증을 모아오면 주술제단에서 마을을 탈출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설정이다. 

각각 미션을 숨겨두지 않고 잘 보이도록 배치해두어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중앙에 같이 배치해두어 찾기 어렵지 않다. 이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한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테마파크들 처럼 귀신 분장 및 의상 체험도 귀환소에서 가능하다. '귀환소'처럼 이런 네이밍 하나 하나에서 센스가 느껴졌다. 11월 10일까지만 진행하니 알아둘 것. 

 

야간개장 '달빛을 더하다' - 야간 공연 '연분' (무료)

우리가 방문했던 이유 중 하나인 야간개장 ! 야간 개장은 금,토,일 및 공휴일에만 진행하기 때문에 꼭 알아둘 것. 민속촌은 스터디원들 모두 입 모아 이야기하길, 야간개장이 진짜이다. 특히 야간 공연인 '연분'이 너무나 퀄리티 높은 공연이어서 꼭 방문해서 공연까지 보고 가시길 추천한다. 테마파크의 흔한 공연을 생각한다면,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야간 개장과 동시에 알록달록한 초롱불들에 빛이 들어오면서 어둠이 짙게 깔리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스터디원들의 후기를 빌리자면, 낮과 밤이 이렇게나 다른 테마파크는 처음인 것 같다며 낮에는 사극 영화 촬영장에 온 기분이었다면 밤에는 진짜 과거로 돌아가 저녁의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라는 평이 있었다. 파크 내 이렇다할 가로등이 많지 않고 대부분을 호롱불에 의지하기 때문에 꽤 어둡기도 하고 진짜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어둡게 다녔겠지 생각할 정도였다.

다리를 알록달록하게 하거나 큰 나무에 화려하게 장식되기도 하고, 마을 곳곳의 나무에 걸려있는 호롱불들이 민속촌의 저녁을 빛내고 있다.

야간공연 '연분'은 공연장에서 금토일 및 공휴일 저녁 8시에 펼쳐진다. '하늘이 주신 운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판소리와 한국무용, 사물놀이, LED 퍼포먼스, 쉐도우 아트 등의 전통 음악과 현대 퍼포먼스의 결합을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단순히 연주만이 메인이 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스토리는 판소리와 쉐도우아트로 진행되고 장면 중간중간에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LED 퍼포먼스가 아주 트렌디하게 공연을 꾸며줘서 흔하지 않은 특별한 공연의 느낌을 살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 살인수사 (유료, 예약필수)

https://www.koreanfolk.co.kr/event/event_now.asp?seq=208

'조선살인수사'는 한국민속촌에서 11월 10일까지 진행하는 조선시대 콘셉트의 추리 콘텐츠 유료 체험이다.

체험 시간은 60분으로, 금, 토, 일 및 공휴일 13부터 21시까지 관아에서 진행된다. 사또의 사건 일지를 제공받고 각자 각 종이를 들고 관아에서 용의자를 단체로 심문하는 시간이 진행된다. 각자 사건 일지에 심문 내용을 기록하면서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심문이 끝나면 실제 사건 현장 및 용의자 현장을 돌아보면서 실마리를 찾게 된다. 각자 범인과 살해 도구가 무엇일지 자유롭게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지목하면 맞춘 사람들에게 마패 키링을 제공한다.

자세한 참여 후기는 다음 하편에서 !

혈안식귀 (유료, 예약필수, 일부 현장예매)

https://www.koreanfolk.co.kr/event/event_now.asp?seq=209

이 두 프로그램은 직접 체험해본 게 아니긴 해서 잘 모르지만 ! 8천원으로 진행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올라와있는 설명 상으로는 내자원에서 진행되는 실내 공포체험이다. 저녁 시간대 체험은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예약해야 한다.

민속촌의 공포체험은 정말 잘 만들어서 아주 무섭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은 추천한다. 우리는 겁쟁이들이 많아서 패스 ..

살귀옥  (유료, 예약필수, 일부 현장예매)

https://www.koreanfolk.co.kr/event/event_now.asp?seq=210

살귀옥은 내자원의 뒷길에서 진행되는 13000원의 야외 공포체험 프로그램이다. 티켓 구매 장소는 내자원 들어가기 전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고, 저녁 시간 체험은 미리 예약할 수 없고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예약해야 한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글을 상하편으로 나누었다. 상편에는 한국 민속촌에 대한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인 답사 후기는 하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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