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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키디존 리뉴얼 프로젝트:: 콘셉트 설정 및 구역 디자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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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언급했듯 기존 롯데월드 키디존은 하나의 컨셉이 관통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통일성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역 입장부터 어트랙션 퇴장까지 공간의 변화에 따라 주인공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스팀 펑크''만국 박람회'라는 키워드에 맞춰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

한국인에게 낯선 '스팀 펑크'라는 컨셉이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도록 신비한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를 짜고자 했다. 특히 메인 어트랙션은 공간의 분위기 반전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식당과 카페, 기념품점 등 시설물은 밝게 활기찬 분위기로 구상했다.


 

 

2. CONCEPT

구역 스토리 라인

ⓒ themeIN

 

모험과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에 입장하자마자 펼쳐진 화려한 회전목마, 그 뒤편에는 수상한 기차역(A)이 숨겨져 있었다. 호기심에 기차역에 정차한 기차 앞문으로 올라타 칸을 지나 뒷문으로 내리니 가스등 불빛 가득한 19세기 유럽에 들어온 듯한 낯선 박람회 현장(B)이 나타났다.

'파리시 문화재 보존 위원회'가 주최한 이 만국박람회는 19세기 당시 미래 시대에 대한 동경, 기대감, 신비로움을 현대인에게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전시품까지 100여년 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중앙 광장 옆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기념품점 등(C)에서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던 산업 혁명 시대의 향수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19세기를 재현한 공간은 롯데월드말고도 많지만 유독 이 만국박람회는 당시 공기가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그래서일까. 전시장 한켠에 '파리시 문화재 보존 위원회'가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는 흉흉한 구역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19세기 유럽과 이 전시장을 연결시켜주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는데 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 그 숨겨진 통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시의 광기 어린 공기가 이 구역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었다.

소문을 듣고 흥미가 생긴 사람들은 광장을 지나 방문객들이 잘 오가지 않는 구석(D)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소문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마냥 방치된 공간 곳곳에 '출입 제한 구역'이라는 표시가 잔뜩 붙어 있었다. 출입 제한 구역인 것치고는 꽤 많은 사람들이 다닌 듯한 길 한 쪽 끝에서는 비명 소리가 약하게 들려오고 그 끝엔 연기로 가득차 실체를 알 수 없었다.

과연 이 금지된 구역에 도달한 사람들은 무사히 이 박람회의 비밀을 파헤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3. ZONE DESIGN

동선 및 구역별 디자인

평면도 기준으로 좌측 하단이 롯데월드의 회전목마 뒷편의 아치형 입구를 뜻한다. 입구를 통해 구역에 입장하면 1번의 기차역존부터 7번의 어트랙션까지 순서대로 동선을 따라 테마 구역을 즐기게 된다. 1번부터 차례대로 구역별 디자인을 살펴보겠다.

 


1 : 기차역 (입구)




회전목마 뒤 공간으로 들어오니 옛 증기기관차역이 펼쳐진다.
현대 사회의 기차역이라기보다는 19세기 영국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의 공간이다.

전반적으로 차가운 철제 구조물을 사용한 아르누보 양식이 돋보이는 오래된 기차역으로 보인다.

이 기차를 타면 어느 곳으로 가게 될까.
조금 어둡고 신비한 기운이 가득 맴돌며, 동시에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이 느껴진다.

2 : 증기기관차 (워크스루)



이 열차는 파리시 문화재 보존 위 원회의 ‘만국 박람회 재연 전시장’으로 향한다. 사람들은 기대를 안고 가스등 불빛으로 가득한 신비한 기차역에서 증기기관차에 올라탄다.

이 때 구역에 배치되어 있는 열차들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문을 통해 들어가 여러 대의 열차 내부를 관통하여 걸어서 직접 하차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사람들은 열차의 내부를 통해 시선이 차단되고, 마지막 문을 통해 내리는 순간 만국 박람회 재연 전시장에 도착하게 된다. 즉, 이 열차는 일종의 전이공간의 역할을 한다. 

3 : 메인 광장


기차에서 내리니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18세기 만국 박람회가 열렸던 기계관과 유사하게 철로 만든 힌지 아치의 천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 시절을 유사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란 가스등과 붉은 색의 커튼, 다양한 국기 등을 배치하였다. 당시 만국 박람회에서 느낄 수 있었던 미래시대에 대한 동경, 기대감,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4 : 레스토랑



광장 옆으로 레스토랑이 보인다. 노란 가스등, 스팀펑크 풍의 장식들, 붉은 가구들을 활용하여 내부를 디자인했다. 19세기에 사용했을 법한 맥주 드럼통,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축음기 등을 함께 배치하였다.


만국 박람회 답게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는 식당이다. 화려하면서도 어딘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간단한 주류를 판매하여 저녁에는 보다 가스등의 따뜻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다.

5 : 카페



레스토랑 옆에 위치한 카페는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반적으로 금빛과 나무 재질, 고동색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이곳에서 어떤 연구가 이루어졌던 것 같아 보이게 만든다.

내부에는 다양한 만국박람회의 발명품들이 액자로 걸려 있는데, 이 중 몇은 잘 들여다보면 사진이 아닌, 실제로 움직이는 영상 같아 보인다.

혹시 이곳이 숨겨진 연구실을 훔쳐볼 수 있는 창문일지도..?

6 : MD샵





광장 기준 우측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었다면, 정면 끝자락에는 MD샵이 위치한다. 스팀펑크 콘셉트와 어울리게 철제와 금빛 가스등 조명이 어우러지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곳에서는 만국박람회에 나온 발명품들을 판매한다. 각종 태엽 인형부터 오르골까지 19세기 유럽을 느낄 수 있는 MD를 판매하도록 구성했다.

7 : 어트랙션



전시장 한켠에 '파리시 문화재 보존 위원 회'가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는 구역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자자하다. 이 전시장을 19세기와 연결시켜주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는데 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숨겨진 통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시의 광기어 린 공기가 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관람객들은 전시장 구석에 다다른다. 깊은 지하 마을 같은 공간이 드러난다. 아래에선 비명이 들려오지만 뿌연 연기로 가득해 실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길을 따라 들어가니 또다른 체험 부스가 나온다. 18세기라고해도 믿을 정도로 당시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있다. 주위를 살펴보니 "A박사의 연구실"이라는 글귀가 들어온 다. 각종 실험 장치와 스크랩되어 있는 신문기사를 보니 무한동력장치(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한 듯하다.

...(3번, 어트랙션 글로 이어짐) 

 


Steampunk, 주로 18~19세기(증기기관차가 도입된 영국 산업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그 시절에 21세기 기술이 도입된 모습을 상상하여 그려낸 작품을 의미한다.

18세기 산업혁명 당시의 뿌연 연개가 가득한 거리, 새로운 기계에 대한 두려움 등을 담아 ‘신비함’을 방문객에게 선사한다. 그 당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새로운 테마 구역을 기획하고, 다양한 시설물 중 메인 어트랙션은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해 줄 새로운 기계를 개발하는 비밀스러운 연구소’를 테마로 하여 테마구역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3번 글에서는 어트랙션의 보다 자세한 기획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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